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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18

어색함에 익숙한 사회 어색함에 익숙한 사회 내가 중학생 때는 항상 머리에 빛나는 후광을 달고 다니시던 분이 주창하신 ‘질서운동’이란 걸 해야 했다. 이른바 ‘선진조국 창조’라는 위대한 꿈을 실현하겠다는 그분의 투철한 의지를 듬뿍 담아 하사하신 고육책, 아니 교육책이었기 때문에, 우리는 열심으.. 2014. 10. 4.
궁금해하지 않는 사회 궁금해 하지 않는 사회 전 세계에서 오케스트라가 가장 많은 나라는 어쩌면 우리나라일 지도 모른다. 무슨 헛소리냐고 어리둥절해 할 필요 없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전 세계에서 가장 노래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란 말과 같은 맥락이기 때문이다. 전자기술이 발전하면서 제일 공들여 만.. 2014. 9. 20.
템포 모데라토 템포 모데라토 독일 만하임 음대 지휘과 수업시간에 어떤 학생이 지휘를 하다가 갑자기 멈추고는 심각한 표정으로 ‘템포 없어요?’라고 물은 적이 있다. 템포란 말은 하도 여러 의미로 쓰이기 때문에, 나를 비롯한 연주하던 학생들은 혹시 악보에 템포 지시가 적혀 있지 않은가를 묻는 .. 2014. 9. 5.
모자란 지도자를 요청하는 사회 모자란 지도자를 요청하는 사회 토끼와 뱀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깜깜한 동굴 안에서 우연히 부딪히고는 서로 외쳤다. “누구냐!” 뱀이 토끼를 만져 보면서, “음... 털이 복슬복슬 보드랍고, 따뜻한데, 귀가 기네. 너, 토끼구나.” 라고 말하자, 이번엔 토끼가 뱀을 만져 보며 말했다. .. 2014. 8. 23.